與 "서울 15·인천경기 11·PK 13·충청 13 박빙"…野 "110곳 우세"
이재명 "0.73%차이로 나라 운명 갈려"…한동훈 "윤석열 정권 역할할 수 있도록"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여야는 4·10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박빙지역이 50곳 이상”이라며 지지층의 투표 독려를 호소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자당 우세 지역구로 밝힌 곳은 110곳인데 반해, 국민의힘은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박빙지역은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부산·울산·경남(PK) 13곳, 충청권 13곳, 강원 3곳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영도구 박영미 후보 지지 유세에서 “서울의 한강 벨트, 지금 만만치가 않다 ”면서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혹시 일부 언론에 속아서 승부라고 하는 것이, 선거의 승패가 수십 퍼센트의 격차로, 수만수천표씩의 표 차로 결판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느냐. 단 0.73%(포인트)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이라며 지난 대선 결과를 상기했다.

그러면서 “‘우리 큰일 났다, 박빙 지역에서 지면 우리 100석 무너질지 모른다’ 이런 협박 아닌 협박, 공갈 아닌 공갈 많이 나올 것“이라며 ”여론조사 앞으로는 완전히 외면하라. 지금 중요한 건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면 진다, 딱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윤석열 정권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이번에 회초리를 들어 달라. 우리가 내쫓자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분께서 걱정하신다.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진다는데 진짜 그런 거냐', '내가 한 표 찍는 걸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다"며 "하지만 남들 이야기에 불안해하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명백한 범죄혐의자들, 잘못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사퇴도 안 하는 철면피 후보를 찍는다면 그건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밀어내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의 판단을 믿고 흔들림 없이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달라"며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결국 누가 이기겠나. 1일간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에 대해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며 "걱정 안 하시게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양석 선거대책부위원장도 이날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며 “최근 추세로 볼 때 우리가 '몇 석'이라고 발표하는 것보다 막바지에 최선을 다해 우리 지지율을 확장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투표율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말한 것처럼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고, 낮으면 어느 당에 유리하다는 것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