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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윤계, ‘총선 참패’ 수습안은?…'윤재옥 비대위 반대' '백서부터'

윤상현 "총선 패인, 영남당 한계…당이 대통령 눈치 봐" 김용태 "尹정부 신뢰 깨져…이재명·조국 같은 범죄자들 힘 잃게 해야" 김재섭 "조기 전대하면 참패 잊혀져…'백서'로 복기 필요"

2024-04-18     이지예 기자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성교 건국대 교수, 국민의힘 김용태 당선인, 윤상현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상병 시사평론가. 2024.4.18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총선 참패 구조적 원인은 당이 대통령 눈치보는 것.”

22대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수도권 비윤계 당선인들이 모여 총선 참패에 대해 낸 자성의 목소리다. 이들은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난색을 표하는 한편 총선 참패를 복기할 수 있는 백서를 만들자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었다. 보수 험지에서 승리한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과 여당 최연소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세미나에 참석했다.

◇ “환골탈태 기회…혁신 성격 TF나 비대위 구성해야”

먼저 발언을 시작한 윤 의원은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친 것 아니냐 그러고도 이렇게 한가해 보일 수 있느냐”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게 위기다. 새 원내대표를 뽑아 비상대책위원회든 혁신위원회든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총선 참패의 구조적인 원인은 영남 중심 당의 한계다. 그러니 당은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게 된다”며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당 내부에 굳혀져 있다. 이 문제를 제대로 혁파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당이 위에 서게 해 달라”며 “지금이 환골탈태의 최고의 기회다. 혁신 성격의 TF나 비상대책위원회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윤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태 당선인. 2024.4.18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당선인은 총선 패인에 대해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를 지지한 이유는 공정함에 대한 믿음과 당면한 국가 개혁 과제를 힘차게 실현할 희망을 준 두 가진데 이번 총선으로 국가 개혁 추진력은 상실됐고, 그 원인은 공정함에 대한 신뢰관계가 깨졌기 때문”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요한건 법 앞에 만인 평등하다는 것 되살려야 한다. 국민께 믿음을 준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같은 범죄 피의자들은 그림자처럼 그 힘을 잃을 것”이라며 “법의 정의를 대통령이 스스로 살려내지 못하면 그 사람들이 정부여당을 조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참패 복기할 ‘총선 백서’ 주장도

김재섭 당선인은 “제가 걱정되는 것은 지난번에 한번 지고 이번에 비슷하게 지니까 익숙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라며 “냉철한 복기를 하는 것이 먼저다. 복기할 충분한 시간 없이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되면 (참패는) 잊혀진다”며 참패를 반성하는 '총선 백서'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패배 때도 만들었고 2020년 총선 패배 때도 비슷한 백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제대로 관철되지 않았다”면서 “낙선자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특히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렀던 사람들의 절절한 목소리들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 ‘윤재옥 비대위’ 반대…“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해”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16 사진=연합뉴스

당이 ‘윤재옥 비대위’ 체제로 조기 전대를 준비하는 가닥을 잡은 것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의원은 이날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윤재옥 원내대표가 중심을 잡는 분이지만 총선 패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 지명권이 있어도 새로운 인물로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새 비대위원장에 대해 “당을 어떤식으로 개혁할 거다, 이런 자기만의 청사진을 머릿속에 그릴 역량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