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비대위원장설엔 "그런 의견 있었지만 결론 안내"
국민의힘·국민의미래 합당…낙선자 모임 열어 총선 패인 의견도 청취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열고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이르면 정기국회 초인 6월에 열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을 빠른 시간 안에 수습해 지도체제가 빨리 출범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조금 더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후반기 국회에 전대를 치르는 ‘혁신형 비대위’와 조기 전대를 치르는 ‘실무형 비대위’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조기 전대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먼저 띄운 후, 정상적 지도체제 하에 당을 정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은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 등 세 번의 비대위를 거친 바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금 당장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 그게 전당대회로 가는 실무형 비대위라고 하지만 거기에 혁신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비대위가 돼야한다”며 “작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경고하지 않았냐.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이런 논의를 해야한다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호 의원은 “전대를 빠른 시간에 최소한으로 과정을 줄이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돼도) 실무형 비대위이기 때문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국민의힘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합당도 결의했다. 22대 총선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 등 총 108명이다.
윤 권한대행은 오는 17일 당 상임고문 모임에도 참석해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낙선자 모임을 열어 총선 패인 등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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