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우태희號 상쾌한 출발…BNEF, ‘최우수’ ESS 업체로 선정
“ESS 등 분야에서 글로벌 토탈 전력 솔루션 업체로 성장할 것"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효성중공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인정받았다. 우태희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성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블룸버그에너지뉴파이낸스(BNEF)가 선정하는 최우수 ESS 업체로 등재됐다고 29일 밝혔다.
BNEF는 블룸버그가 운영하는 신재생 마켓 리서치사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 우수한 배터리와 시스템 공급 운영 역량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는 리포트인 ‘에너지스토리지 티어 1’를 분기별로 작성하고 있다.
BNEF는 저가 ESS를 앞세운 중국 기업의 시장 공세 가운데서도 효성중공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해 '에너지스토리지 티어1'으로 2분기 연속 등재했다.
2000년대 후반 ESS산업에 진출한 효성중공업은 이미 2018년 국내 ESS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당시 효성중공업 박승룡 기술연구소장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원에 필수설비인 ESS의 품질을 끌어올려 수출향 화물선에 선적했다. 당시 국내 배터리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나 전기차용 이차전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았다.
효성중공업의 ESS 수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미국, 남아공, 동남아시아 등 주요수출국들도 전력계통에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설치하는 초창기여서 효성중공업은 기술 매뉴얼과 관련 법제도 정보도 함께 제공하며 ESS 유닛을 하나, 둘 판매해 나갔다.
이러한 노력으로 효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세계 200개 이상의 지역에 2.7GWh 수준의 ESS를 설치할 수 있었다. 현재 핵심사업인 중전기기와 변전소 설계·운영 노하우를 ESS와 접목해 ‘ESS 토털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남아공에 68MW/292MWh의 ESS를 공급했으며 최근엔 영국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단순히 ESS 제품 수출에 머물지 않고 사이트를 개발해 설계·조달·시공(EPC), 유지보수·관리(O&M)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BNEF는 효성중공업의 ESS 사업을 눈여겨보고 효성중공업을 최고 수준의 ESS 공급자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인 우태희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거둔 결실이어서 의미가 있다.
효성중공업은 우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보다 활발히 국내외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과 서비스 능력을 인정받을 전망이다.
우 대표이사는 “효성중공업은 이번에 BNEF의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1에 선정되며 세계시장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설비와 함께 ESS, 스태콤, HVDC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토털 전력 솔루션 업체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