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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1분기 실적 선방에도 '전전긍긍'…PF‧금투세 등 악재 산적

밸류업 기대감 따른 실적 개선 효과 2분기부턴 '미미'…새로운 수익원 발굴 필요

2024-04-29     장은진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은진 기자] 증권업계가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악재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420억원) 대비 40.1% 증가한 1988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연결기준 1분기 순이익 2255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841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적자전환에 빠졌던 신한투자증권과 하나투자증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757억원, 905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적자였던 지난해 4분기 기록을 만회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엔 외부적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 올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국내 증시 또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외적 호재로 증시가 활성화 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2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거래대금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각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개선됐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증권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분기부터 외부적 호재를 장담할 수 없을 뿐더라 악재만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 3월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고, 중동 전쟁 리스크가 고조된 데다, 4‧10 총선으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불투명해지는 등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그 결과 밸류업 기대감을 타고 유입됐던 거래대금이 2분기 들어서는 빠르게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면서 상황은 악화되는 추세다. 특히 각 증권사의 부동산 PF여파에 따른 예상 손실액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사는 국내 26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예상 손실 규모가 4조6000억원에서 최대 7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 증권업황이 전반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은 저마다 활로 모색에 나섰다. 신규 수익원을 찾아 부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실제 증권사들은 최근 기업금융, 인수금융 등 이른바 '전통 투자은행(IB)'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늘리고 있다. 또 외부자문 등 부수업무를 늘려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외부적 악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들마다 이를 대비하고자 움직이고 있다"면서 "기존 사업 안정화뿐만 아니라 신규 수익원 발굴에도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