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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식물유 변압기 보급 확대… 전력업계 “합성유 적용 적극 나서야”

2024-05-07     최용구 기자
한국전력 서울본부 배전운용부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변압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전력 변압기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일고 있다. 변압기 오일에 ‘식물유’가 확대 도입되면서 국내외 수요를 잡으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 154kV(킬로볼트)급 식물유 변압기의 개발 및 생산을 마치고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다. 관련 정책을 주시하며 공급 확대 방안을 세우고 있다.  

오일은 변압기 내부의 절연 및 냉각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과거엔 광물성 오일을 사용했지만 탄소중립 등 환경 이슈 때문에 식물유로 대체 중이다. 

식물유의 경우 생분해가 가능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적고 발화점이 높아 화재 위험을 낮춘다. 보급 확대 흐름을 타며 가격 경쟁력도 생겼다. 한국전력은 식물유 변압기 비중을 오는 2040년 3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요를 넘어 해외 시장을 개척 중이다. 400kV급으로 적정용량을 높인 식물유 변압기를 수출 중이며 전기차 충전용, 해상풍력 발전용 등까지 제품군을 다변화시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20년 230kV급 개발을 마치고 미국에 납품을 완료했다. 한국전력과 함께 해상변전소용 식물유 변압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대두유’ 대신 ‘합성유’를 적용하는 국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합성유는 가공을 통해 친환경성을 한층 높인 식물유로 대두유보다 유지 관리가 원활하다. 콩기름인 대두유는 산화가 쉬워 부식 등이 쉽게 유발된다. 

대두유를 사용하는 식물유 변압기는 과거의 기술로 평가받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대두유 위주로 형성돼 있다. 미국의 식물유 변압기 시장이 주로 대두유를 써왔다 보니 이를 따라가는 국내 업계에도 비슷한 기술 수요가 정착됐다. 이 때문에 합성유 적용 모델 개발에 뒤처졌단 평가도 있다.    

변압기 제조사들은 대두유, 합성유 같은 원자재를 직접 만들지 않고 외부에서 공급받는다. 원자재가 바뀌면 전기적·열적 성능에 대한 별도 연구가 필요하다. 그만큼 친환경 변압기 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유를 쓰는 해외 친환경 변압기 트렌드를 봤을 때 빨리 바뀌어야 한다”며 “기존 보급된 변압기에 합성유를 적용해 시험 운전하는 과정만 따져도 소요되는 시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유지관리가 용이한 제품으로 어차피 가야 된다면 합성유 변압기 제작에 선제적으로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