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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윤석열·조국, 5년 만에 만났다…尹 '반갑습니다' 손 내밀어

조국, 말 없이 악수만…文정부 시절 차담 이후 처음 대면

2024-05-15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5.15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처님 오신 날인 1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악수했다. 약 5년 만에 공식석상에서 첫 만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법단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만나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에 “반갑습니다”라며 악수를 건넸고, 조 대표도 이를 받았다. 다만 둘 사이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이 조명된 것은 질긴 악연 때문이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의 마지막 만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나 차담을 했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가운데)과 부인 김건희 씨(왼쪽)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 총장의 임명장 수여식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7.25 사진=연합뉴스 

2019년 8월 조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후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이른바 ‘조국 사태’ 수사를 시작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조 대표와 아내 정경심 전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이끌었고, 조 대표는 35일 만에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놨다.

이후 정 전 교수는 징역 4년이 확정됐으며, 조 대표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조 대표는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22대 국회 의석수 12석(원내 3당 지위)을 확보했다.

입법권을 갖게 된 조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을 주장하며 대통령 탄핵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