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2대 원구성 협상 '난기류'…만찬 회동서 입장차만
'법사·운영위원장 배분' 최대 쟁점
2024-05-21 이지예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가 22대 국회 원 구성 논의를 위해 만찬 회동을 했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최대 쟁점은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다. 여야 모두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2시간가량 비공개로 만찬을 갖고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 구성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동에는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함께했다.
22대 국회에서 171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거대 의석수를 앞세워 18개 상임위 중 법사위원장과와 운영위원장을 포함해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독식하겠단 입장이다. 법사위는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가진 핵심 상임위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각각 다른 정당이 맡았던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맡겠다며 맞섰다. 대통령실을 관장하는 운영위원장도 관례에 따라 여당이 맡아야 한다며 두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는 22∼23일 민주당 워크숍이 끝난 이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개원 직후 열리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원 구성 협상 시한은 다음 달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