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북당진-고덕 HVDC 준공, 서해안 기반 세계 진출 '채비'
500㎸ 3GW, 북당진-고덕 간 전력케이블 34.2km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500㎸ 북당진-고덕 간 초고압직류송전(HVDC) 건설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도권 남부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의무부여 했다. 특히, 전력을 생산하고도 송전망이 부족해 수도권으로 송전에 제약을 받았던 태안화력의 애로를 해고했다.
한전은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을 총 2단계에 걸쳐 진행했다. 2020년 12월에 1.5GW 건설을 완료했고 2단계 1.5GW는 올해 5월에 완료했다. 이로써 총 3GW에 달하는 송전 능력을 갖췄다.
한전은 이 사업을 국내 최초로 육지에 최대 용량으로 건설한 HVDC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총 1조 1500억 원을 투입해 충남 당진에 북당진변환소와 평택의 고덕변환소를 건설하고 34.2km를 500㎸ DC케이블로 연결했다. 그간 송전선로 부족으로 수도권에 송전되지 못한 900MW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이로써 △경기도 평택에 조성될 대규모 산업단지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고 △반도체 기업 공장 신축과 라인증설과 같은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HVDC 트렉레코드를 쌓기 시작한 만큼 향후 한국산 HVDC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중요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이 HVDC 사업을 시작한 때는 2015년이다. 훗날 GE로 사업부를 넘긴 프랑스 알스톰, 전류형 HVDC에 관심을 보인 LS산전과 공동으로 KAPES를 창립했다. HVDC를 이용하면 전력손실없이 수천km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만큼 관련 기술 개발과 확보에 힘을 기울였다.
한전은 신한울 3, 4호기와 수도권을 잇는 동해안 송전선로에도 HVDC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공하면 수도권 전력사정이 나아지는 동시에 용인, 평택 등지에 건설예정인 반도체 첨단산업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할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한전은 북당진~고덕 HVDC 준공으로 동해안 HVDC 건설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ABB, 지멘스, GE 등이 석권한 HVDC 글로벌 시장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됐다.
HVDC는 내륙 간 장거리 송전 외에소 원해에 설치된 해상풍력에서 발전된 전기를 육지로 끌어오는데도 사용되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혔다. 수도를 내륙에 옮겨 내륙을 개발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인도네시아나 브라질 등 국가의 송전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일조할 전망이다.
한편, 민간에선 전기연구원, 효성중공업을 필두로 전압형 HVDC를 개발했으며 작년에 기술개발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