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변전소서 200MW 전압형 HVDC 준공식 개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과 효성중공업, 전기연구원이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전은 양주변전소에서 200MW 전압형 HVDC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한전은 해상풍력에 사용할 수 있는 전압형 HVDC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2015년 알스톰, LS산전과 합작으로 KAPES를 설립해 전류형 HVDC 개발에 나섰다. 전류형 HVDC의 경우 제주~육지 1~2호선, 북당진~고덕 구간에 설치돼 있다.
전압형 HVDC의 경우 전기연구원이 전류형 HVDC보다 1~2년 앞서 개발에 착수했다. 한전, 효성중공업과 전압형 HVDC 기술 개발에 나서 10년만인 작년 11월 성공했고 이번에 한전의 양주변전소에 설치했다.
전압형 HVDC는 전류형 HVDC와 달리 전력을 양방향으로 송수신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를 해상풍력발전기에 연결해 육지에서 전력을 보내 풍력터빈의 스위치를 켠 뒤 생산한 전력을 육지에서 송전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류형 HVDC보다 전압형 HVDC가 장거리 송전, 해저송전, 신재생에너지 연계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한국에선 ABB가 제주~육지를 잇는 HVDC 3호선을 전압형 HVDC로 설치하고 있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해 향후 국산 기술로 전압형 HVDC를 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전압형 HVDC 기술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양주변전소에 설치된 HVDC 설비는 경기 북부지역의 계통안전성 확보와 발전효율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GW급 전압형 HVDC 대용량화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