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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한층 '끈끈'해 졌다…대통령실 '최상의 관계…10년내 시장 90% 개방”

UAE, 300억 달러 투자 의지 재확인 대통령실 "특별함에 완전한 공감대

2024-05-29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으로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중동의 핵심 협력국인 UAE와 아랍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면서 관세가 철폐되고 시장이 개방되면서 교역 여건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UAE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모하메드 대통령과 창덕궁 후원에서 산책한 뒤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동해 만찬을 나눴다. 이어 이날엔 공식 환영식을 열고 정상회담과 협정·양해각서(MOU) 체결식, 국빈 오찬을 함께하며 최대한 예우를 갖췄다. 친교 일정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UAE 측에서는 이례적으로 모하메드 대통령의 장녀인 마리앙 대통령실 국책사업 담당 부의장이 동행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두 정상은 CEPA를 체결했다. CEPA는 경제·기술·투자 협력 등 다양한 경제 관계를 포괄하는 협정이다. FTA(자유무역협정)와 성격은 같지만, 투자 협력 부분이 보강돼 있다. 우리나라가 아랍권 국가와 CEPA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UAE는 우리나라의 24번째 FTA 체결국이 됐다.

CEPA 체결에 따라 우리나라와 UAE 간 경제 협력은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무기류와 전기차 중 10인승 이상 대형차·화물차, 의료기기, 의약품, 인삼류, 조미김 등은 관세가 철폐된다. 기계류는 5년 이내, 자동차와 부품·가전제품 등은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3%에 이르는 원유 수입관세는 앞으로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철폐되며, 조달 시장도 개방된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양국은 품목 수 기준으로 90% 이상 상품 시장이 개방된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온라인 게임 서비스 시장을 UAE가 최초로 개방한다. 또 의료시장도 개방돼 국내 병·의원급 기관이 현지에서 개원하고 원격진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300억 달러 투자 계획도 구체화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UAE를 국빈 방문했고, 당시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박 수석은 "지난해 5월 20억 달러 이상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지 1년 만에 6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됐고 상당한 규모의 실제 투자도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와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간에 '투자 협력체계 MOU'도 체결돼 양국의 투자 채널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부적인 투자 대상과 규모는 UAE 측에서 보안을 요구해 공개되지 않았다.

공동원유비축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MOU도 체결됐다. 기존에 체결했던 400만 배럴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다. 또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그리고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의향서(LOI)도 맺고, 6척 규모의 추가 발주 약속을 받아냈다.

원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2009년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 여섯 번째 원전 수출국이 됐다. 또 UAE는 아랍 최초 상용 원전 보유국이 됐다. 바라카 원전 4기 가운데 3기는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마지막 4호기는 오는 7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성공적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이날 한전과 UAE원자력에너지공사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제3국 원전 시장 공동진출협력 MOU'를 체결하고 60일 이내에 공동작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로드맵을 공유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산업과 무역 분야 협력은 물론 AI와 디지털을 접목한 전략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정상회담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약속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의 특별함에 대해 완전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말했다.

김 차장은 "1년 4개월 만에 상호 국빈 방문이 이뤄지면서 협력 성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모하메드 대통령이 양국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