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이소영 의원-정동욱 위원장 ‘신경전’…”전기본 폐지돼야” vs ”알아서 하라”

민주당 ‘비상’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긴급 토론회

2024-06-21     안희민 기자
민주당 '비상'이 21일 개최한 11차 전기본 토론회에서 맨 왼쪽 정동욱 11차 전기본 총괄위원장과 민주당 이소영 의원(카키색 자켓 착용)이 11차 전기본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정동욱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장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11차 전기본의 가치를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 의원모임 ‘비상’은 11차 전기본 긴급 토론회를 국회에서 개최했다. 이 토론회엔 비상 소속 의원들과 기후솔루션, 1.5°C 등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의원과 정 위원장 간 신경전은 이 의원의 모두 발언이 단초가 됐다.

이 의원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대형 전원은 시장의 판단에 따라서 유입되지만 한국은 정부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서 대형 전원을 유입한 탓에 송전망이 없어서 전지도 생산하지 못하는 발전소가 총괄원가를 보장받고 해외에서는 경쟁력이 저하돼서 도태되는 전통적인 발전원들이 여전히 설계수명을 주장하며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전력 정책과 전력시장, 전력산업이 이대로 가야하는 것이냐는 근본적인 문제를 던질 때가 됐다"며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어 전기본은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100여명의 전문가가 전기본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했는데 이소영 의원의 말을 듣고 굉장히 상처받을 것 같다”고 반발했다.

또 “우리도 국민의 한사람이고 전력수급을 위해 고민했는데 기가 죽는다”면서 “(자신은) 정부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한사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발제 과정 중에서도 민감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발전설비 계획 수립이나 전력수요 전망이 어렵다”며 “전기본을 없애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본을) 없애고 알아서 하십시오”라며 “재생에너지를 확대할지 어떻게 원별간 균형을 확립할지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소영 의원은 “정 위원장이 법률에 따라서 수립되는 공적인 계획에 대해 총괄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다양한 비판에 대해서도 당연히 경청해야 하고 부정 평가도 귀담아 들어 합리적인 토론을 전개해 나갈 의무가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런 건 싫고 공개토론회에서 ‘당신들이 알아서 하세요. 나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할 거면 앞으로 정부 계획을 총괄하는 자리는 맡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정 위원장은 즉각 사과했다. 정 위원장은 “비판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오늘 (이 의원의 발언에) 굉장히 충격을 받아서 그랬다. 비판을 수용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