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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갤Z폴드·플립6' AI 무한 확장…이메일도, 문자 답변도 알아서

대화면 이점 살려 일상생활 활용도 높은 AI 기능 강화 무게와 두께 개선해 휴대성 높여…화면 주름도 개선

2024-07-11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선 몇 개 대충 그렸을 뿐인데…"

갤럭시Z 폴드6 화면에 네다섯살 어린이 수준으로 자동차를 그렸더니 그럴듯한 그림으로 바꿔준다. 인공지능(AI)이 엉성한 선 몇 개를 자동차 표현으로 정확히 인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진행하고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소개됐다.

갤럭시Z 폴드 신제품에는 '스케치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 위에 S펜으로 스케치를 하면 생성형 AI가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한다. 사용자가 직접 그린 그림도 예술작품처럼 바꿔준다.

폴더블폰 신제품은 AI 기능이 강화됐다. 갤럭시Z 폴드6에서 채팅 어시스트 기능을 열고 이메일을 작성해 봤다. '갤럭시Z 폴드6 데모 성공적'이라고 입력한 뒤 '생성' 버튼을 누르자 생성형 AI가 이메일 제목을 달아주고 여섯 문장으로 구성된 본문을 작성했다.

마음에 안들면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 된다. 작성된 내용을 해외 파트너사에 보내기 위해 'EN' 버튼을 눌렀다. 한국어로 적힌 내용이 정중한 표현을 사용한 열한 문장의 영어 이메일로 바뀐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6' 화면에 선 몇 개를 그린 뒤 AI로 이미지 작업을 한 모습.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갤럭시Z 폴드6'에 키워드 몇 개를 입력한 뒤 생성형 AI을 통해 영문 이메일을 작성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갤럭시Z 플립6는 제품을 접은 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직장 동료가 "배고픈데 뭐 먹을래?"라는 문자를 보내자 AI가 이 동료와 그동안 나눴던 문자 내용을 분석한 뒤 적당한 답변 3개를 추천한다. 답변이 마음에 안들 경우 '새로고침'을 누르면 다른 답변 3개가 다시 안내된다. "난 햄버거 먹고 싶어" 갤럭시Z 플립6 사용자는 과거 이 동료와 햄버거를 먹은 적이 있었다.

AI 통·번역 기능에 대한 사용자 경험도 향상됐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통역 기능을 켠 뒤 갤럭시Z 플립6 화면을 펼치면 바깥 화면에서는 외국인이 사용하는 언어가, 내부 화면에서는 현지인의 언어가 나타난다. 외국인은 이를 보고 현지인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하드웨어도 개선했다. 갤럭시Z 폴드6를 접었을 때 두께는 12.1㎜로 전작보다 1.3㎜ 얇다. 무게는 239g으로 전작보다 14g 가벼워졌다. 갤럭시Z 플립6을 접었을 때의 두께는 14.9㎜로 0.2㎜ 얇아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두 제품의 화면 주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레이어(층) 일부에 플루이드(fluid)층을 따로 삽입했다.

고사양 게임을 할 때 생길 수 있는 발열에 대한 리스크도 낮췄다. 갤럭시 Z폴드6는 베이퍼 챔버 크기를 1.6배 확대했고, 갤럭시Z 플립6는 플립 시리즈 최초로 이 부품을 넣었다.

베이퍼 챔버는 방열에 도움을 줘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도록 돕는 역할이다. 전작인 '갤럭시Z 플립5'에는 흑연 소재가 사용됐다.

'갤럭시Z 플립6'는 내부 화면과 외부 화면에서 각각 다른 언어로 통·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