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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규 석유공사 센터장 “탐사시추와 추출과정 달라…동해 탐사, 지진과 무관”

"시추계획 단계부터 단층대 피하고 지진 막을 수 있도록 조치"

2024-07-12     안희민 기자
한국석유공사 서정규 글로벌기술센터장(오른쪽)이 11일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유발지진 관련 세미나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 북구 지역위원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이 포항 앞바다에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한국석유공사가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유발지진은 석유와 가스 생산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데 반해,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의 경우 아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탐사시추 단계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장철민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개최한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시추개발, 지진 위험은 없나?’ 세미나에 참석한 석유공사 서정규 글로벌기술센터장은 이번 동해 탐사시추 과정에서 유발지진 발생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발지진이란 석유나 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걸 말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동해 시추 과정에서 유발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센터장은 토론이 끝난 후 청중석에서 발언권을 얻어 "탐사시추와 석유·가스생산 과정을 구별해야 한다"며 "유발지진은 보통 석유·가스생산 과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탐사시추 단계인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의 경우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에 물을 넣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단순히 천공만을 하는 동해 석유가스 탐사시추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추와 생산을 구별해야 한다”며 “시추도 △탄화수소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탐사시추 △석유·가스 생산을 위한 시추 △지열발전을 위해 물 삽입 전에 진행하는 시추와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지열의 경우 물을 주입한 후 열원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균열대나 프랙처(fracture, 파열)가 발달된 곳을 시추해야 하고, 입수공과 산출공 연결에 실패할 경우 플랙킹을 통해 연결해야 하기에 지진을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탐사시추는 기본적으로 균열대나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단층대를 피해서 시추를 해야 한다”며 “시추계획 단계에서부터 지진을 막을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서 센터장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후보지점(울릉분지, 대왕고래)에 대한 지질학적 조사가 진행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물리탐사 과정에서 2D, 3D 탄성파 탐사를 통해 지층을 확인했다”며 “(대왕고래에) 지진을 일으킬 만한 큰 단층은 일단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세한 균열은 있는데 지진과 상관이 없어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가) 지진에 굉장히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 센터장은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생산 과정에서도 지진이 나지 않게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가스) 생산을 급격히 하면 지반이 침하돼 유발지진이 발생할 수 있지만, 지반 침하 정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생산량을 조절하면 지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견을 경청하는 석유공사 서정규 글로벌기술센터장.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