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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망 사업 집중 양상...사업다각화는 뒷전?

국회에서 전력망 입법은 활발…대형 신재생사업 활동은 진행 안돼

2024-07-17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본연의 업무인 전력망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동시에 김동철 사장이 취임 당시 주문한 사업다각화는 뒷전에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전이 본연의 업무인 전력망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국회에서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관련 입법안을 의원들과 추진하고 있고, 유관 중소기업과 해외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전은 전력망 구축과 운영이 기본 업무다. 수익의 90% 이상을 전력판매에서 거두는 만큼 송배전망은 한전의 필수 설비다.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등 사업 다각화를 주문한 김동철 사장의 재임 시기에도 변함이 없다.

북당진~고덕 초고압직류송전(HVDC) 완공, 동해안 HVDC 건설, 전압형 HVDC 기술 확보 등을 추진하며 전력망 확충도 꾀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성원·이인선 의원 외에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이상식 의원과도 소통하면서 전력망 확충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송전선로 개설 사업에 여당의원들은 원전과 연결시키고, 야당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전은 양자 모두 소통하며 동해안의 신한울 원전과 서해안의 해상풍력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한전은 송배전 사업 영역을 해외로도 넓히고 있다. 한전은 17일 전남 나주 한전아트센터에서 ‘e산사업 동반진출 컨퍼런스’를 개최해 전력망 사업의 해외 수출을 논의했다. 200여명이 초청된 컨퍼런스에서 한전은 해외 에너지 신사업 동반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컨퍼런스에는 한전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려 인도네시아에서 지능형 전력망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는 타이드, 전압형 HVDC 개발을 완료한 효성중공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같은 일련의 현상을 두고 한전이 본연의 사업인 전력망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로 한전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개발 사업에 나선 지 수년이 지났지만,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관련 입법 활동을 찾기 어렵다. 관련 입법을 추진하던 보좌진도 "한전의 신재생사업을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한전이 6개 발전자회사와 함께 추진하는 400MW 서남해상풍력발전 시범사업도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등 인허가를 받고 있지만, 수익성 지표인 공급인증서(REC)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 대안으로 발전차액지원제도(CfD) 도입을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입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