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청문회'서 물리적 충돌…정청래 '폭력범죄 형사고발'
與 정청래 법사위원장실 앞 규탄대회 여야, 회의실 안팎서 '충돌'…전현희 얼굴 상처 정청래 "다중위력으로 막았다면 범죄" vs 유상범 "누가 했다는 건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항의 농성을 벌이다가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법사위 소속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전체회의장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뺨에 상처를 입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형사 고발'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했으나 정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한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추 원내대표는 "현재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법사위원장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 법사위원들의 출입도 제한하고 있다"며 "법사위원장이 안 나오겠다고 하니 우리 법사위원들이 출입구 앞에서 '방에서 24시간 계셔라, 오늘 굶으면서 한번 계셔보시라' 하면서 농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실 앞에서 "이재명 대표 방탄 불법 청문 갑질 횡포 중단하라" "이성 잃은 정치 폭력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 위원장이 법사위원장실을 나와 회의장으로 이동하자 "정청래는 사퇴하라" "원천 무효"라고 연호했다. 이때 여야 의원들과 기자들 등 사람들이 뒤엉키며 충돌했고, 전 의원도 이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 전현희 얼굴 상처에…정청래 "국회 선진화법으로 형사고발"
회의장 안으로 들어선 정 위원장은 전 의원의 얼굴 상처를 살핀 뒤 "국회 선진화법으로 (국민의힘의) 형사고발을 검토하겠다. 다중위력으로 막았다면 범죄"라며 "물리력, 폭력을 행사해 고통스럽게 하느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위원장과 법사위에 진입하는 과정에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진입을 막은 신원불명의 (인사가) 위력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고 오른발에 굉장히 통증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누가 했다는 거냐. 확인한 거냐"라며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느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여야 법사위원들도 고성을 주고받으며 회의장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여당 의원은 "무슨 소릴 하는 거야"라고 소리치자, 야당 의원들은 일어나서 "양심이 없어" "공범이야 공범" 등을 외치며 소란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