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대통령실은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 모 씨의 녹취록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VIP 구명' 의혹이 일자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 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도왔다'며 주변에 자랑하는 취지의 녹취를 확보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 SNS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화방에는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와 김 변호사 등이 함께 참여했다. 

김 변호사가 제출한 통화 내용에는 채 상병 순직 사건 이후인 지난해 8월 이 씨가 김 변호사에게 임 전 사단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대화방 멤버에게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청문회에서 "해당 골프 모임이 추진되는 자체를 알지 못했고, 그분(이 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 휴대전화에 그분 전화번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