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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자동차 크루즈 기능 과의존 주의해야'

“올해만 사고 8건 발생…과도한 의존은 금물”

2024-07-29     안희민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ACC 등 운전보조 기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를 늘리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자동차 크루즈 기능으로 불리는 '적용형 순항제어 기능(ACC)'을 운전자들이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은 29일 지난해 여름 휴가철(7~8월)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통계를 발표하며 “ACC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C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점도 있다. 

그런데 운전자가 ACC에 의존한 채 전방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등 주행보조 기능을 이용하다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9건으로 17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8건은 올해 발생했으며 9명이 사망했다.

도로교통공단은 ACC 과의존 사고가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896건, 사망자 28명, 부상자 2030명으로 집계했다. 3년 전인 2020년에 비해 사망자수는 감소했지만 사고건수와 부상자수는 각각 41.8%, 43.3% 증가했다.

사고를 유발한 1위 요인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61.4%), 2위 안전거리 미확보(29%)로 두 가지 이유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은 ACC 과의존 사고를 설명하면서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ACC가 건조한 노면과 평지, 일반적인 중량을 기준으로 작동해서 비, 눈, 안개와 같은 악천후에선 카메라와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 거리가 늘어나 앞차와의 거리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탑승자가 많아 차량 무게가 늘어난 경우나 내리막길, 굽잇길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전방 차량의 속도가 현저히 느리거나 정차한 경우, 공사 중이거나 사고 처리 현장에서도 전방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추돌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ACC 기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금물이며 운전자는 필요 시 즉각적으로 운전대 조작과 속도 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