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동해안 전력 동서울변전소까지 끌어오는 설비 설치키로
옥내화 추진하며 HVDC 연결 준비...일종의 플래그십 기능할 듯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동서울변전소에 초고압직류송전(HVDC)를 연결해 동해안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동서울변전소까지 끌어올 계획이다.
한전은 경기 하남시 소재 동서울변전소를 옥내화하는 동시에 HVDC를 도입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옥내화는 외부에 노출된 전력설비들을 건물 안으로 들여놓는 일을 말한다.
전력설비를 옥내화 하면 외부로 향한 소음을 줄일 수 있다. HVDC를 설치하면 전기를 발전소에서부터 손실을 최소화해 받을 수 있다.
동서울변전소는 지난 50여 년간 하남시와 수도권 일대에 전기공급을 책임지는 주요 변전소 역할을 수행해왔다.
최근 인근이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됨에 따라 변전소 옥내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신가평변전소까지 오는 동해안 전력을 수도권까지 공급할 변전소가 필요해 한전은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한전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경기 북부의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양주변전소에 전압형 HVDC 설비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는 자신감이 반영이 됐다.
한전은 앞서 효성중공업 등과 합작해 전력반도체를 제외한 전압형 HVDC 설비를 국산화한 바 있다.
한전은 북당진~고덕 구간에 전류형 HVDC를 설치한 바 있는데 GE파워의 힘을 빌리는 바람에 확장하기 힘들었다. 이번 전압형 HVDC 국산화에 성공해 주요 거점에 국산 장비를 설치해 기존 교류 중심의 송변전설비와 전력망 운영을 새롭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동서울변전소 개선사업을 2023년 시작해 2026년 완수할 계획이다. 19만 8732㎡의 부지에 3만 8493㎡의 건물을 짓는다. 현재 변전소 옥내화 관련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3월 변전소를 옥내화하면 같은해 6월 HVDC 변환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