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박정훈 '이재명, 계엄보다 더한 짓 할 사람…우파 지켜야'
"文 보다 잔인한 정치보복 자행될 것" '탄핵 반대' 균열 조짐에 與 결집 호소 당내 '尹퇴진=李집권' 우려 암시 대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생각하기도 싫지만 이재명 정부를 떠올리면 캄보디아의 흑역사 '킬링필드'가 겹쳐진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우파 진영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대통령의 잘못은 잘못대로 법적 처분을 받더라도 우파의 본산 국민의힘은 꼭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이 대표의 차기 집권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수 결집 호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재명은 계엄보다 더한 짓도 할 사람이라는 건 상식이 있는 국민이면 동의할 것이다. 이재명의 잘못으로 그의 주변에서 안타까운 목숨이 얼마나 희생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미 최민희 의원은 '움직이면 다 죽는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도 잔혹한 정치보복이 자행됐고 죄없는 이재수 사령관이 세상을 등지기까지 한 것 기억하실 것"이라며 "이재명은 분명 문재인보다 더한 짓을 할 사람이다. 우파의 씨를 말리려 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이재명 집권"이라는 우려가 작동하고 있는 가운데, '탄핵 반대' 당론엔 내부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 당론으로 폐기됐다.
오는 14일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안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8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즉각 탄핵"을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퇴진"을 대외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대표의 재판리스크를 무력화할 수 있는 '5월 대선'을 치르고 싶어 하는 야당과, 그 이후로 미루고 싶은 여당의 속내가 윤 대통령 퇴진 방법론과 맞물려 작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