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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올해도 '이자 장사' 스트레스...최대실적 전망에 국민 따가운 눈총 고심

은행들 예대금리차 격차 높아 이자수익 역대 최고치 비은행 계열사도 부동산PF 충당금 부담 해소 전망 "비판 예상 속 추가적 상생금융안·횡재세 등 우려"

2024-12-20     손희연 기자
4대 금융지주 전경. 사진=각 금융지주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손희연 기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됐다. 은행의 이자수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권 내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자 장사' 비판이 되풀이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금융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전망치는 16조70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4조9279억원)보다 11.9% 증가한 규모다. 4대 금융은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5조91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9% 늘었다. KB금융은 4대 금융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4조478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3조818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5%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보다 21.7% 증가한 3조511억원의 순이익이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이같은 호실적은 은행의 이자수익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선방 때문이다.

올해 금융당국은 은행에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였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는 낮아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은행들의 예대금리차 격차가 벌어져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은행의 누적 이자수익은 44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으로 보여지면서, 금융지주 실적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비은행 계열사 실적을 발목 잡았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실적 기여도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역대 최대 실적 전망이 예상되고 있지만, 금융지주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이자수익 급증으로 이자 장사 비판을 받은 바 있는 금융지주와 은행은 상생금융에 나섰지만,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경우 추가적인 상생금융안과 함께 횡재세 도입까지 논의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로 인해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대출 수요 억제책에 나선 것도 있다"며 "이자수익을 보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인데, 과도한 정책 등이나올까 우려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