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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대통령실 발표 200일만에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

잠실롯데월드타워 2개 이은 깊이의 대왕고래 구조서 굴착

2024-12-20     안희민 기자
석유공사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대왕고래 탐사시추 지역에 위치시킨 후 20일 굴착을 시작했다. 이날은 대통령실이 동해 심해가스전 존재 가능성을 밝힌지 꼬박 200일째 되는 날이다. 사진은 굴착에 나선 시추선의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시추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대통령실이 동해에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한지 200일 만이다.

이날 석유공사는 용선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를 ‘대왕고래’로 불리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를 연결하는 선상에 위치시킨 후 탐사시추를 위한 굴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 9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기자재와 보급품을 선적한 후 16일 밤 부산을 떠나 17일 오전 1차 시추장소에 도착했다.

웨스트 카펠라호의 시추작업은 앞으로 40~5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추작업 종료 후에는 시추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대통령실이 지난 6월 3일 동해 심해가스전 부존 가능성을 언급한 뒤 200일이 된 이날 탐사시추를 위한 굴착에 나섰다.

굴착은 기존 데이터 분석과 탄성파 등을 이용한 물리탐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시추공을 뚫는 작업의 일환이다. 기반암과 덮개암, 탄화수소의 부존 여부를 알기 위해 해수면에서 1km 깊이의 지점을 굴착한다.

시추선은 1km 깊이에 있는 지역을 굴착한다. 롯데월드타워 2개를 합친 깊이다. 출처=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인 사우디의 부르즈 할리파 빌딩의 높이가 828m이고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높이가 554.5m이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2개를 이은 깊이를 굴착하는 모양새다.

석유공사는 탐사시추를 통해 석유가스의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면 평가시추를 진행해 정확한 석유가스의 부존량을 확인하고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생산시추를 진행한다.

이번 탐사시추에 드는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가 작년에 확보한 2024년 유전개발사업출자금 등을 이용해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이번 탐사시추 외의 추가굴착을 위해 2025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석유공사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내년 예산에서 대왕고래 시추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시추선이 굴착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시추선 선원들이 굴착을 위한 파이프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