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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시맨틱스로 다시 한탕...옛 카나리아바이오 등 투자세력들 150억 베팅

윈드윈투자조합78호 내달 CB 투자자로 참여 대주주 2곳 한때 주가 띄우기로 막대한 이득 '합병 엑시트’ 성공한 엑스페릭스 자본 유증 재참여로 복잡한 지분관계 형성

2024-12-26     김병탁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스피어코리아와 합병하는 코스닥 상장사 라이프시맨틱스는 우주항공 산업 진출을 위해 이달과 내달 두차례에 걸쳐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이들 중 일부가 과거 신라젠과 카나리아바이오(현 현대사료) 투자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해당 기업의 경우 임직원의 배임과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 신라젠 등 참여 투기세력 내달 150억원 CB 투자 참여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는 내달 31일 기존 및 신사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4회차CB(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위드윈투자조합78호가 단독으로 참여한다.

해당조합은 현재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지투비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회사의 경우 과거 각각 신라젠과 카나리아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다.

위드윈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8월 ‘뉴신라젠투자조합1호’의 대표자로, 당시 거래 중지 중이던 신라젠의 4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022년 10월 신라젠의 거래 중지가 풀리자 조합을 해산해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뉴신라젠투자조합1호가 매수한 신라젠 1주당 가격은 3200원이었으나, 거래 정지가 풀린 후 1만5319원까지 올라갔다. 해당조합의 경우 지난 2022년 11월을 기점으로 조합원의 요구에 따라 현물배분이 일어났으며 당시 주가는 9000원대였다. 이후 주식 변동 시 보고할 의무가 없는 지분 5% 미만까지 내려가는 시점인 2023년 1월까지도 주가는 6000원대로 최소 투자 대비 10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지투비의 경우도 지난 2022년 4월 하이라이드컨소시엄1호조합을 통해 카나리아바이오 투자에 참여했다. 하이라이드컨소시엄1호조합은 주당 2만2877원에 43만7109주(100억원)을 매입했으며 5대1의 액면분할 후 주가는 그해초 대비 17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 폭등은 일부 투자자들만 이익을 거뒀을 뿐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카나리아바이오의 경우 기존 경영진 일부가 신약후보물질 '오레고보맙'을 앞세워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거래가 중지됐다. 주가 역시 899원으로 최고가 대비 93.61% 떨어졌다.

신라젠도 2020년 5월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를 비롯한 전직 경영진들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가 재개돼 주가는 단기 급등했으나, 이들 초기 투자자들이 엑시트한 후에는 하락세를 이어오다 현재 2000원대까지 조정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약 개발 등의 기대로 제약 및 바이오기업에 많은 투자금이 몰렸으나, 이들 기업의 경우 신약 개발 소식에 따라 주가 변동 폭이 커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일부 큰손들이 대규모 투자로 주가를 부양하며, 더 많은 투자 피해를 야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엑시트 성공 ‘엑스페릭스’ 유증에 재참여로 두기업 간 투자관계 유지

또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달 30일 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이번 유증에는 갤럭시제1호투자조합뿐 아니라 스피어코리아와의 합병 이후 엑시트에 성공한 FI(재무적투자자)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인털렉추얼)도 참여한다.

이에 앞서 인텔렉추얼은 럭키W신기술투자조합1호(26.2%)의 최대 투자자로 스피어코리아가 라이프시맨틱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FI로 참여했다. 이후 지난 11일 합병 소식 발표 후 주가가 오르자 13일 조합을 해산하고 수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인텔렉추얼은 투자수익을 실현 후 바로 라이프시맨틱스의 유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당 2595원씩 총 25억원(96만3391주)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투자로 거둔 수익 모두 고스란히 재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렉추얼의 이번 투자는 비록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이긴 하지만, 초기 투자(3530원) 대비 더 저렴하게 신주를 매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큰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라이프시맨틱스가 지난 11월 포에스2호투자조합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인텔렉추얼의 최대주주인 엑스페릭스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또한 위드윈인베스트먼트가 대표조합원인 위드윈투자조합80호를 통해 26일 엑스페릭스의 자회사인 엑스플러스 유증(77억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자금은 운영자금(50억원)과 채무상환자금(27억원)으로 사용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우호적인 기업간 전략적 제휴는 양사의 경영권을 보호해주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러한 관계도 지분이 복잡하게 얽힌다면, 순환출자방식과 같이 한 기업의 부실이 연쇄 파산으로 이어지는 파국을 낳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법에서는 자산총액의 합계액이 1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경우 회사간에 주식을 서로 투자하고 상대회사의 주식을 상호 보유하는 상호출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한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스피어코리아와 라이프시맨틱스에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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