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 보험사 CEO 연봉 껑충...보험업계 연봉킹은?
직원에 성과급 40% 지급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은 오히려 1% 줄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보험사들의 CEO 연봉이 급증했다. 보험업계 연봉 1위는 정몽윤 현대해상 사장이고,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연봉이 전년 대비 41%나 뛰어 보험사 사장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직원들에게 기본 연봉의 40% 수준 성과급을 지급한 메리츠화재의 김용범 부회장 연봉은 오히려 1%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각 보험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몽윤 현대해상 사장은 보험사 CEO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고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뒤를 따랐다.
전년 대비 연봉이 가장 많이 증가한 CEO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이다. 전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6억2100억원으로 전년 11억5000만원 대비 41%나 늘었다. 뒤를 이어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은 10억2600만원으로 전년 8억1800만원 대비 25.4% 증가했고,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9억5500만원으로 전년 7억9700만원 대비 19.8% 증가했다.
보험업계 연봉킹 정몽윤 현대해상 대표는 지난해 26억400만원을 받아 전년 22억9000만원 보다 13.7% 증가했다. 뒤를 이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지난해 연봉으로 9억100만원을 받아 전년 대비 12.6%가 불었고, 보험업계 연봉 2위인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는 19억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봉이 감소한 보험사 CEO도 있다. 보험업계 연봉 랭킹 3위인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9억4400만원으로 전년 19억6409만원 보다 오히려 1%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업계 최고 성과급인 기본급의 40% 수준을 지급했지만, 김 부회장의 연봉은 전년 보다 오히려 줄었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의 경우 지난해 연봉으로 11억9500만원을 수령해 전년 삼성생명 이사로 재직 당시 받은 연봉 12억3100만원 보다 2.9% 감소했다. 홍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최영무 삼성화재 전 대표의 연봉 20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42.3% 낮은 수준이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5억4900만원으로 전년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받은 연봉 23억1900만원 보다 76.3%나 낮은 수준이다.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 말 퇴임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직원들에게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고, 이에 따라 CEO들의 연봉도 크게 뛰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험사 CEO들의 연봉도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