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오익근 연임…NH투자 정영채·교보 박봉권 23일 주총서 연임 확정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증권 제공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 호황 덕에 국내 증권사들이 최고경영자(CEO)들도 올해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다.

21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성공하며 증권가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최 대표는 2010년 4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금이 합병한 메리츠종금증권(2020년 메리츠증권으로 사명 변경)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이번 연임 확정으로 2025년까지 15년간 대표이사직을 지키게 된다. 

앞서 메리츠증권 이사회는 최 대표를 단독 CEO 후보로 올리면서 "대형 증권사들과의 경쟁 심화에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으로 수익 다각화를 이뤘으며, 회사의 규모와 실적 성장을 주도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홍석 부회장과 오익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오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정책을 지속하고 손익 유보를 통해 자본을 키우겠다"며 "사업 전망이 높은 분야에 투자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통해 투명한 사회적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대된 정영채 사장 연임 안건을 처리한다. 정 대표는 인수금융·인수합병(M&A) 사업을 개척하는 등 투자은행(IB) 분야의 성장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장 자리에 올라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해 2024년 3월 말까지 NH투자증권을 이끌게 된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영업이익 1조3167억원을 달성하며 취임 당시 내건 '5년 후 경상이익 1조원' 목표를 이뤘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오는 23일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확정된다. 연임안이 통과되면 박 대표는 2년 더 교보증권을 이끌게 된다.

2016년 11월부터 미래에셋증권을 경영하고 있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작년 말 업계에서 처음으로 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순이익은 연결기준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한국금융지주도 작년 말 정기인사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연임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한 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4474억원의 경영 성과를 올린 공으로 2019년부터 사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는 정 사장이 1년 더 경영하게 된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도 작년 말 그룹 인사에서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4년째 CEO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작년 12월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연임을 결정했다. 2020년 3월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창 사장은 3년째 경영을 해오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