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에 주주서한…'주식 유동성 확대 시급'
22일 답변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적극적 주주활동 펼칠 것"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지난 17일 태광산업에 대한 주주활동을 목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주서한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에 대해 △현금성자산에 대한 활용방안 △주식 유동성 확대 △합리적인 배당정책 △정기적인 IR 계획 수립 등을 제안했다. 트러스톤은 주주서한 답변 기한인 22일 태광산업의 답변을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주주서한 중 현금성자산에 대해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자산,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을 포함해 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ROE의 제고를 위해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현금성자산의 활용방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트러스톤은 경영컨설팅에 따른 신규사업, 사업구조 재편 등의 검토 결과를 관련 법규에 따라 주주·시장에 공유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발행한 주식의 거래회전율은 지난 1년간 일평균 0.12% 수준"이라며 "이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기업 269개 중 268번째로 유동주식비율이 30% 미만인 25개 기업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회전율을 높이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동성 확대가 시급하다"며 "낮은 유동성이 개인,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을 어렵게 해 태광산업의 저평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러스톤은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음에도 배당성향은 국내 상장사 평균, 화학업종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과소배당'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배당금 결정과 관련된 태광산업의 판단 근거,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태광산업은 지난 10년간 국내 기관 투자자에 대한 컨퍼론스콜 외에는 일반 주주들을 상대로 공식적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시장과의 구체적인 소통 계획, 방안을 공개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은 이와 함께 "앞으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위해 더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