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장세…액티브 ETF 진출·로보어드바이저 협업 계획”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CIO. 사진=트러스톤자산운용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바텀업 리서치 역량과 독립계 운용사라는 점이 차별화됐다."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주식시장을 진단하고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원선 CIO는 대우경제연구소, 토러스증권 등을 거친 국내 퀀트 애널리스트 1세대다.

이원선 CIO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장점으로 독립계 운용사라는 점, 바텀업(개별기업 가치 분석 투자) 리서치를 꼽았다. 그는 "트러스턴자산운용은 대부분 운용사와 달리 의결권이나 의사결정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다"라며 "14~1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자신의 업종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고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CIO는 현재 주식시장에 대해 테이퍼링, 공급 병목현상, 기업의 실적 등 3개의 허들을 넘어가는 장세라고 진단했다. 이 CIO는 "허들에서 비롯된 우려사항들은 주가에 선반영됐다"면서 "긍정적인 것은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아직 주식시장에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 'ESG'를 투자전략으로 꼽았다. 이 CIO는 "많은 나라들이 친환경과 관련된 법을 제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달 31일 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친환경에 대한 모멘텀은 앞으로 강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SG에 대해서는 "전 세계 ESG 투자규모는 2012년 13조2000억달러에서 지난해 40조500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트러스톤도 기관투자자로서 ESG에 대해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CIO는 ESG 중 G(Governance, 지배구조)에 주목했다. 그는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면 ESG평가기관에서 가점이 붙기 때문에 대기업들과 다를게 없다"면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분석을 하면서 자체적으로 점수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ESG점수가 이미 좋은 기업들은 추가 모멘텀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좋아지려고 노력하는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CIO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향후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내에 상장된 ETF는 대부분은 테마형인 상황에서 변별력이나 특별한 아이디어를 내기 쉽지 않다"면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비정형 데이터 등을 이용한 액티브 ETF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CIO는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기업들과의 협업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텀업 리서치를 더 열심히 하고 퀀트·매크로와 가미해 시너지를 내겠다"며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취업준비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회사 1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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