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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동차 보험료 1만원 내린다...오늘부터 택배 등 영업용은 ‘인상’

삼성화재·KB손해보험 등 11일부터 개인용·업무용 1%대 인하

2022-04-11     박재찬 기자
자동차 주차/제공=픽사베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개인용·업무용 자동차 보험료가 11일부터 인하하고,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인상한다. 개인용은 일반 자가용이고, 업무용은 회사 등 법인차량으로 개인용이 자동차보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영업용은 화물차나 배달 차량을 의미한다.

개인용·업무용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반면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에는 화물차나 택배 차량 등의 사고가 증가해 보험료를 인상했다.

11일 삼성화재는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모두 1.2% 인하하고, 영업용은 약 3% 인상한다. 같은날 KB손해보험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4%와 0.3% 내린다. 영업용은 이달 말 4%대 정도 올릴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는 현대해상의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2%와 0.8% 인하하고 영업용은 3% 인상할 예정이고, DB손해보험은 1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3%와 0.8% 인하하고, 영업용은 2.1% 인상한다. 메리츠화재도 2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3% 내린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가 보통 8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보험료 인하로 연 평균 9000원에서 1만원 정도의 보험료가 낮아진다.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 만이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이로 인해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과 나누고자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 및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했으나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하는 상황을 고려해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화물차나 택배 차량의 사고가 증가해 손해율이 올라가면서 보험료가 올랐다.

지난해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으로 기록했다. 통상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다. 지난해 말 기준 10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로 지난해 89.7% 대비 5%p 감소했고, 업계는 이로 인해 지난해 3000억원 정도의 흑자가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소비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인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 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수익권에 들어선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을 98%로 추정하고 2% 정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대 손보사의 지난해 손해율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손보업계는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액이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흑자는 지난 10년간 단 두 차례뿐이고, 2017년 266억원 흑자 달성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 정비요금 및 도장료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이 크고, 코로나19 이후 차량 이동량 회복으로 인해 추후 자동차 보험료 상승 요인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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