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년 1개월 만에 1270원 돌파
美 연준 매파적 기조, 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이 배경
2022-04-28 정우교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연일 급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28일 1270원선을 넘어섰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3원(0.58%) 상승한 12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0원대로 올라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020년 3월 19일 종가(1285.7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환율의 급등세는 글로벌 물가 상승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봉쇄령 조치가 확대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원화 약세 압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금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