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늘 출마 입장 밝힌다…이재명도 등판 초읽기
安, 오후 행사 끝난 뒤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 발표할 듯 민주당, 이재명 재보선 출마 관련 비공개 비대위회의 개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인수위를 해단하는 이날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은 국민의힘 소속 김은혜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2시 지역행사를 마친 뒤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일정은 수원 지역 순회 국민 보고회로 안 위원장의 마지막 인수위 일정이다. 안 위원장은 이 일정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이동해 해단식을 갖고 인수위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략공천 여부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적지 않은 갈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위원장 측은 전략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경선'에 따른 공천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갑 지역에는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윤 당선인의 특보를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출사표를 내놨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2일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저와 가장 가깝다고 하는 인사들은 다 경선을 치르고 있다. 저희가 사전 조사 등을 통해 안 위원장의 경쟁력이 유일하게 여기서 이기겠다고 판단하면 가능하겠지만, 아직 그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안 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위원장이 출마 의사와 함께 전략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진 미지수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보궐선거의 후보자로 나가는 것으로, 공천 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당의 적절한 판단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과 함께 이번 재보궐선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또 한 명의 '거물급 인사'가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73%포인트 차로 패배한 이 고문이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애초 경기 성남분당 지역이 언급됐으나, 지난 대선 이 고문을 괴롭혔던 '대장동 의혹'의 진원지인 데다 표심도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아 인천 계양을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이날 오전 이 고문의 출마 여부를 두고 비공개회의를 여는 만큼,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