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성남 분당갑 출마 가능성 제기
이재명 분당갑 출마시 안철수와 빅매치 가능성도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주내에 이재명 당 상임고문의 6월 보궐선거 출마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3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과의 통화에서 ‘이 고문의 보선 차출론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보궐선거에 대한 당 전체 논의는 내일 모레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고문의 차출론이 힘을 받고 있다. 대선에 패배하긴 했지만, 0.7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였던 만큼 직접 출전 하는 것이 지방선거에서 당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도전할 경우 미리 원내 입성을 하는 게 개인의 진로 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이유도 있다. 출마지로는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며 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구로, 강성 지지자들이 이 고문의 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채이배 비대위원·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는데다가 이 고문의 지역 연고 부족을 이유로 출마 명분 부족하단 지적도 나오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당선에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남 분당갑은 이 고문의 고향이자 민주당이 탈환을 벼르고 있는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소속 김은혜 전 의원이 당선됐다. 다만 지난 대선 때 논란이 됐던 대장동이 분당갑에 속해 있어 이 고문에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당이 전국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때는 (이 고문의) 차출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 고문의 차출 고려 입장을 처음 내비쳤다.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라며 "경선이 기본원칙이지만 전략공천 단수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양을에 가능한 인물군으로 이 고문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분당갑에 대해서도 "'안철수와 이재명' 빅매치 관측이 많은데 당이 정말 필요하다면 그런 지역에 대해 고민도 하고 이 상임고문 설득 작업도 거쳐서 공천을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며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이 분당갑에 출마할 시 안 위원장과의 빅매치 가능성도 있다. 안 위원장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과 만나 분당갑 출마 관련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