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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0.5%p 인상 빅스텝…韓도 인상 '한걸음 더'

파월 의장, 유동성 축소 발표…"금리 역전 현상 우려, 대응해야"

2022-05-06     정우교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명분'이 더해졌다.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해 안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야 하고 밖에서는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현상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0~0.25%에서 0.5~0.75%로 50bp(0.5%포인트) 올렸다.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달부터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 시중의 유동성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기준금리도 추가로 인상할 것을 시사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기존 1.25~1.5%포인트에서 0.75~1%포인트로 줄었다. 파월 의장은 75bp(0.75%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으나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줄면서 '기준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연말까지 남은 미국 연준의 FOMC는 총 5번. 만약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면 한국과의 차이가 좁혀지거나 역전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강달러 현상과 해외 자본 유출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70원대를 웃돌며 원화 약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다. 기존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는 2009년 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도 미국 연준의 '빅스텝'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공개된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하는데 공감한 바 있다. 특히 위원들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내외금리 차이)에 대해서 주목했다. 

일부 위원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외금리 차가 빠르게 축소되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위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외금리 차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일부 연구결과를 언급하면서 이를 더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부서는 한미 간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되거나 역전될 경우 주식자금, 민간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월중 순유출로 전환됐으며 채권자금의 순유입폭도 크게 감소했다. 주식자금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순유출폭이 확대됐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물가 상승과 경기 후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