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높은 변동성…"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 가동"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주요 선진국의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글로벌 거시경제·금융시장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6일 기획재정부는 이억원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FOMC 결과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기존 0.0~0.25%에서 0.5~0.75%로 50bp(0.5%포인트) 인상하고 다음달부터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파월 의장은 향후 두번의 회의를 통해 50bp 추가 금리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완화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전날에는 통화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금융·외환 시장의 동조성이 매우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현재까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영향이 특히 두드러지는 상황이 아니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대외 신인도, 대외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 등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는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주가의 경우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상황이며 IMF가 세계경제 성장전망을 하향조정하며 우리 경제 성장전망도 하향 조정했으나 세계·주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소폭 조정됐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외부 충격 대응에 충분한 수준의 외환 보유액, 견고한 외채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억원 차관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각종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우려가 크다"며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리스크 요인에 선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상황, 주요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시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