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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재명·안철수 출마 비판…'이 시대 노무현 찾기 힘들어'

2022-05-07     박준영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 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시끄러움이 연기로 훈제되면서 내면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상임고문,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각각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을, 성남 분당갑을 두고 "그저 바라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훈제를 위한 연기는 살 속으로 소리없이 파고 들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박지현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크게 품고 눈감아 주자'는 조언도 있으나 그러기에는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당심이라는 것에 기대어 보지만 원칙과 공정이라는 가치 앞에 더 혼란스러워지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전장관은 "침묵이 해결하지 못하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호흡을 힘들게 한다"며 "공기는 분명 공적인 가치인데, 공적인 가치를 너무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또한 "어찌보면 대한민국 각 분야 가운데 가장 고무줄 잣대롤 지속하는 곳이 정치권"이라며 "특히 공천 시즌이 오면 더 하다. 그 고질병은 반드시 혁신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어제 정치권에 있었던 두 사건은 그러한 공천 시즌의 연장선세 있다는 명쾌하지 못함을 남겼다"며 이재명 상임고문, 안철수 위원장의 보궐출마를 우회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며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신김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민화에 나오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히 했나보다"며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