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재무 나빠지면 생명보험부터 해지한다
“금리 및 실업률 상승, 생명보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23-05-15 박재찬 기자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금유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리와 실업률이 오르면 생명보험 해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거시금융환경 변화와 생명보험 해지율’ 보고서를 통해 금유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리와 실업률이 높아지면 생명보험 해지율이 상승해 보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상관 계수를 추정해보면 실질 금리와 실업률이 과거 3년 평균 대비 높아질수록 생명보험의 일반계정 해지율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생명보험의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며, 실업률이 올라가면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 일반계정 상품의 해지가 늘어나는 추세가 포착됐다.
특히, 경기 악화로 실업률이 높아져 가계의 재무 상태가 나빠지면 생명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성향이 강했다.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융 수요의 변화로 생명보험의 해약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해약률 상승은 보험사의 유동성 관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전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질금리, 실업률 등 거시금융 변수들과 생명보험 해지율 사이에 선형 관계가 강해졌다”며 “금리 및 실업률 상승은 생명보험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신계약 감소가 확대되면 생명보험의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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