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주' 엔데믹에 물렸다…씨젠 주가 4분의 1토막
진단키트 대장주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반토막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 가장 수혜를 본 진단키트업체 씨젠 주가에 대한 전망이 코로나 진정세에 따라 흐려지고 있다.
최고 16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3만원대로 밀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점진적으로 진단키트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씨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4515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9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북미, 유럽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아시아, 중남미향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 분기에 이어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고 했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이 가속화하며 2분기부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씨젠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34.1% 하향 조정했다. 이날 씨젠의 종가는 전일 대비 2.82% 상승한 4만100원이었다. 지난 2020년 8월 주가 고점(16만1926원) 이후 주가가 4분의1 토막이 난 것이다.
그는 "2분기 글로벌 엔데믹 전환, 방역 조지 해제 본격화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 감소를 반영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6959억원,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2916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 주가도 4만7500원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할 당시의 공모가 5만2000원에도 미치지 못히고 있다. 지난 2월 기록한 고점 (8만1000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