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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설만 무성...정작 발표 안해 국책은행장 인선 줄줄이 스톱

김주현 여신협회장 거론되나 공식 발표 無…"산업은행 회장 등 공백 우려"

2022-05-26     정우교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전체 금융권이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산업은행장 인선도 미뤄지고 있어서다.  

26일 정치·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현 협회장은 제2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무부를 거쳐 아시아개발은행,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에 몸담았다.

이후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으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거쳐 2019년 여신금융협회장에 취임했다. 김 협회장은 이달 초부터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더욱이 전임 고승범 위원장이 물러난 상태에서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김 협회장의 인선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 급기야 지난 17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위원장보다 먼저 선임됐다.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법(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무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명 48일 만에 임명된 만큼 금융위원장의 인선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만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인선도 전반적으로 늦춰지고 있다. 금융위원장의 제청이 있어야 하는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 9일 이동걸 전 회장이 이임한 이후 3주째 공백이다. 그동안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황 전 협회장은 회장직에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현재 최대현 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 윤석열 정부의 공약인 '부산 이전'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회장의 공백에 우려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기업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 금융위원장의 제청이 필요한 자리의 공백도 길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도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김 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만료되는데, 현재까지 선거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여신금융협회 정관에는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전에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경우, 차기 회장 선임 시까지 현 회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만약 김주현 협회장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차기 협회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여신협회 정관상 김 협회장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도 있다. 또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될 경우 여신협회장 신분으로 청문회에 임할 수도 있다. 

여신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 선거와 관련 절차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해진 내용은 없다"며 "협회도 대통령실의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