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 표명...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내정

6일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회동을 마친 정은보 금감원장(왼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회동을 마친 정은보 금감원장(왼쪽)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양대 금융당국 수장이 모두 교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며, 새로운 금융위원장으로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됐다.

정 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기존 금감원장이 물러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사표가 수리된 뒤에도 정 원장은 차기 금감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금감원장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정 원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재정경제부(옛 기재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기재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맡은 뒤 지난해 8월 제14대 금감원장으로 임명됐다.

정 원장은 비교적 짧은 임기이지만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를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면서 금융시장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지만 정 원장은 이를 성공적으로 안정화시키며 올해 들어 가계부채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임기가 만료되면 수석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지만, 정권 교체기 금감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경우는 다음 원장이 오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관례이다”고 설명했다.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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