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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에도 밀린 정의당, 지도부 총사퇴...지방의원 37명→9명

역대 최악의 참패...진보당은 기초의원 21명 당선되며 선전

2022-06-02     이지예 기자
여영국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정의당 지도부가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비상 대표단 회의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국민들께서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성찰하고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전 대표가 2.37%라는 초라한 결과를 냈던 정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 7곳·기초자치단체장 9곳 포함 총 191명의 후보자를 냈지만 지역구 기초의원 등 9명만 당선돼 참담한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얻었던 37개의 기초·광역의회 의석에 비하면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여 대표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4.01%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제3지대 정당을 선호하는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에서도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는 1.21%, 이정미 인천지사 후보는 3.17%라는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고 비례대표로도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후보도 내지 못했다. 원외 정당인 통합진보당의 후신 진보당에서 기초의원 21명이 당선되며 선전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였다.

여 대표는 “몇 년을 준비해서 지방선거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밤낮없이 뛰어준 191분의 후보자들과 함께했던 당원들에게 정의당이 큰 힘이 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하고 고맙다며,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하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