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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왔다' 보험업계에 닥친 거센 디지털 물결

인지산업·장기상품·지인영업으로 대변되던 보험산업 모바일 플랫폼·미니보험·DB영업이 트렌드로 자리잡아

2022-06-21     박재찬 기자
보험/제공=게티이미지뱅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보험업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산업은 ‘인지(人紙)’산업으로 불렸으며, 장기상품·지인영업으로 대변됐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기술력 확대로 확대되면서 사람과 문서 대신 모바일 플랫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고, 미니보험과 DB영업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MZ세대가 소비주체의 중심으로 옮겨온 만큼 디지털 전환이 중심이 되는 보험업계 변화의 파도는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디지털경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핀테크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MZ세대의 보험계약 방식도 다양해졌다.

MZ세대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합성어로 1981년생부터 2010년생까지를 말한다.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소비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주체로 MZ세대가 조명받고 있다. 이미 펜데믹에도 MZ세대는 ‘보복소비’ ‘플렉스’ 등의 신조어를 만들며 소비 시장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보험은 인지산업이라고 불렸다. 보험설계사(人)와 각종 안내서, 청약서, 약관 등 서류(紙)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보험업의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또 보험영업은 가족, 친구, 주변인 등에게 보험계약을 권유하며 지인영업에 대한 의존도도 높았다. 하지만 적당한 거리의 인간관계를 추구하고, 언택트가 익숙한 MZ세대가 소비주체의 중심이 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융기술과 핀테크에 대한 수용성이 타세대 대비 높은 MZ세대를 공약하기 위한 미니보험 시장이다. 미니보험은 소액단기보험으로,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보통 1만원 이하의 소액인 상품을 일컫는다. 원데이자동차보험, 등산·여행·골프·레저해상보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품 영역을 암보험, 건강보험, 어린이보험 등 전통적인 보험상품군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미니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설계사를 통해 계약하지 않고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계약한다는 점이다. 미니보험은 보험이 ‘장기상품’이고, 보험설계사를 통해서만 계약해야한다는 통념을 깨트리며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보험설계사와 보험소비자를 매칭해주는 보험플랫폼을 이용하는 MZ세대도 크게 늘었다. 보험설계사가 보험플랫폼에 프로필을 올리고 보험소비자가 설계사를 고르고 상담받는 시스템이다. 빅테크 토스는 토스보험파트너를 운영하고 있고, 인슈어테크 보맵과 보험오픈마켓 등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공=내가픽

최근에는 방송에 출연했던 보험전문가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플랫폼 ‘내가픽’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픽은 방송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플랫폼으로 방송에 출연 중인 보험전문가의 얼굴과 경력 등 이력을 소비자가 확인하고 상담 날짜와 시간까지 한번에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방송에 출연 중인 전문가를 직접 만나고,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만족도가 높다.

또 이전 세대들이 홈쇼핑과 텔레마케팅으로 보험을 계약했다면 MZ세대는 유튜브, SNS 등을 통해서 보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설계사들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 송출하고 있고, 소비자는 이들의 콘텐츠를 보고 메시지를 보내 계약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MZ세대는 기존의 보험계약 방식이 아닌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에서 정보를 찾고 보험을 계약하고 있다”며 “보험업계도 MZ세대를 소비성향을 겨냥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