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비용에 매출 증대 어려워...브랜드 이미지 강화 차원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대형 GA 리치앤코는 내년 상반기까지 오프라인 점포인 ‘굿리치라운지’를 전국 50개 지점으로 늘릴 계획이고, 피플라이프도 오프라인 점포인 ‘보험클리닉’ 점포 확대를 위해 파트너숍(전국지사) 모집 및 위촉직 상담매니저 채용 사업설명회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는 오프라인 점포는 매출 증대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보험업계는 보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GA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이라는 평가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최근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가 당장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아도 매각 과정에서 전국의 오프라인 점포는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GA 리치앤코는 내년 상반기까지 오프라인 점포 ‘굿리치라운지’를 전국 50개 지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리치앤코는 서울 관악구와 천안에 굿리치라운지 로드숍 2곳, 홈플러스 화성동탄점에 마트숍 1곳을 개점한다.
리치앤코는 온·오프 연계를 강화해 보험 O2O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굿리치의 고객 570만여명의 발걸음을 자사 오프라인 플랫폼인 굿리치라운지로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굿리치라운지는 로드숍의 경우 광역시와 주요 대도시에 거점형 매장 역할을 하고 마트숍은 몰과 연결된 대형 매장이 있는 특화 지역에 오픈해 각 지역과 지역 사이 공백을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반 지점 형태를 가진 지역 거점 베이스캠프로서 RP(리치플래너)들의 상담과 외부 영업활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회사는 이를 통해 굿리치 앱과 굿리치라운지를 연결하는 강력한 O2O 서비스를 완성하는 동시에 보다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3곳에 운영중인 굿리치라운지는 고객들이 굿리치 앱을 통한 상담예약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어 엔데믹이 도래하면 굿리치 앱과 오프라인 라운지의 결합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에 굿리치라운지 50여개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영업력 강화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대형 GA 피플라이프도 오프라인 점포인 ‘보험클리닉’ 점포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지난 4월부터 매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보험클리닉 파트너숍(전국지사) 모집과 매장에서 근무할 위촉직 상담매니저 채용에 나서고 있다.
보험클리닉은 그동안 쌓인 점포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전국 원스톱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 향상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클리닉 파트너숍은 각 점포별로 독립성을 부여, 자율적 운영을 추구하며 해당 점포의 대표파트너가 직접 관리한다. 또 운영방법에 있어 1인이 대표로 운영하는 방식과 2~3인이 공동대표로 운영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초기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올 연말까지 실시한다.
보험클리닉은 이미 한차례 실패를 맛본 사업이다. 보험클리닉은 지난 2018년 9월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00호점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실제 오픈한 점포는 160여개에 그쳤고,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점포 철수를 결정했다.
보험클리닉을 핵심 거점으로 하고, 고객이 방문할 수 있는 매장의 설계사는 개인사업자가 아닌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지만, 점포 임대료는 부담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결국 점포 철수로까지 이어졌다. 피플라이프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328억원과 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점포는 비용이 많이 투자된 만큼 매출증대로 이어지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GA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 효과가 크가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GA업계에서는 드물게 배우 현빈과 하정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선바 있다. 막대한 광고비용을 투자해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린 만큼 각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피플라이프는 최근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매각시 오프라인 점포는 자산으로 잡히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유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대형 GA 대표는 “최근 GA업계는 마이데이터사업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등으로 DB영업이 어려워졌고, 오프라인 점포가 어려워진 영업환경을 탈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오프라인 점포의 비용이 많이 투자되는 만큼 단순히 매출 확대 전략이기 보다는 설계사 영업지원, 고객유치, 리크루팅 등을 위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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