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편의성 높여 매출 확대...덩치 키우려 '피플라이프 인수' 실사 착수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한화생명이 자금력을 기반으로 보험영업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자사 보험설계사(FC) 영업지원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자사 보험설계사의 영업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다음달 프리오픈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지원 플랫폼은 국내 34개 보험사(생명보험 23개사, 손해보험 11개사)의 상품비교는 물론이고, 고객의 인증을 통해 보장분석과 상품 계약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GA는 설계사들의 영업지원을 위해 상품비교 및 보장분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플랫폼들은 상품비교와 고객의 보유 보험계약 현황 등은 파악할 수 있지만, 상품을 계약하기 위해서는 해당 보험사 시스템으로 따로 접속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영업지원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사 플랫폼에서 모든 보험사의 상품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플랫폼의 정확한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테스트 차원의 프리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C가 타사의 상품을 판매할 때는 각 보험사의 시스템에 따로 접속해야 했다”며 “각 보험사의 프로그램을 한데 모아 허브 역할을 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판매 과정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4월 전속설계사조직을 자회사형 GA로 떼어내는 ‘제판분리’를 통해 출범시킨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자본금 6500억원, 영업기관 500여개, 임직원 1300여명, 설계사 1만9000여명 규모로 출범과 동시에 GA업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 해 매출액은 736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또 한화생명은 보험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설계사 규모 4000명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한 실사에 착수했고, 매각 주간사는 도이치뱅크다.
특히, 한화생명이 피플라이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세무와 노무, 법무 및 부동산 등의 법인영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다소 약하다고 평가되는 손해보험 매출도 확대할 수 있다.
하지만 피플라이프는 오프라인 점포 보험클리닉의 실패로 2019년과 2020년 각각 328억원과 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다시 보험클리닉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로 평가된다.
한 대형 GA 대표는 “한화생명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보험 판매 매출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새로운 영업지원 시스템이 개발되면 다른 대형 GA들도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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