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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도 타이밍'...이달 IPO기업, 6곳 중 4곳 공모가 하회

위니아에이드·범한퓨얼셀·비플라이소프트 등 하반기 쏘카 등 '대어' 출격...훈풍 불까 기대감

2022-06-29     이기정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4 보로노이(주)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증시 부진으로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던 기업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도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청담글로벌, 범한퓨얼셀, 비플라이소프트, 위니아에이드, 레이저쎌, 보로노이 6곳이다.

이들 기업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청담글로벌과 레이저쎌 뿐이다.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6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22.4%이다. 청담글로벌이 71% 올라 평균치를 끌어올렸고, 레이저쎌(15.6%)도 선전하고 있다.

이에 반해 보로노이(-0.6%), 범한퓨얼셀(-9.7%), 비플라이소프트(-12%), 위니아에이드(-27.5%) 등은 공모가에 못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당초 이들 기업은 국내 증시 부진 속에서 IPO를 강행하며 시장의 우려섞인 시선을 받았다. 일부 기업들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기대를 웃도는 결과를 받아들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을 결심한 시기보다도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더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및 경제침체 우려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안좋은 상황에서 새로 상장한 기업들이 부각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신규 상장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더라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까지 바꾸기에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자료=대신증권

국내 IPO 시장은 올해 증시 부진 등 영향으로 대어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상장 일정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IPO 기업은 총 37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누적 공모금액은 약 13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을 제외하면 800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이 기간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93대 1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또 청약경쟁률도 1535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수요예측 공모가 분포에서 하단 미만을 기록한 비율이 50%로 높아졌다.

공모가 대비 시가 상승률도 줄었다. 동 기간 시가 상승률 평균은 전년동기 대비 12.9%포인트 하락한 56.4%를 기록했다. 다만, 시가 상승 종목 비율은 82.5%로 전년 평균을 3.6%포인트 상회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이 저조했던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졌다"며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하반기 케이뱅크와 쏘카, 현대오일뱅크 등이 상장을 예고하면서 얼어붙은 IPO 시장이 살아날 지 주목되고 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쏘카 등 대어급이면서도 미래 성장성에 평가 가중치가 높은 기업들이 상장을 노리고 있다"며 "이 같은 기업들의 상장 여부 및 확정 공모가가 하반기 IPO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