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성적은 레이저쎌 '상', 위니아에이드 '중', 보로노이 '하'
상장땐 수요예측·청약 경쟁률과 다른 행보 보여 신중접근 필요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가 지난 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레이저쎌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가 지난 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레이저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코스닥 새내기들이 23일부터 잇따라 상장에 나서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상장을 앞둔 기업들은 위니아에이드(23일), 보로노이(24일), 레이저쎌(24일) 등이다.

최근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은 증시 부진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대형 IPO라 평가됐던 기업들이 줄지어 일정을 조정했고, 상장을 계획하고 있던 기업들도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과 악조건 속에서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장을 강행하고 있다.

다만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성적은 좋지 못하다. 특히,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과정에서의 결과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IPO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달 1일 상장한 청담글로벌은 상장 과정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다.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음에도 일반청약에서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우려가 컸다.

하지만 청담글로벌은 거래 첫날 시초가 6500원 대비 17% 오르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상장 다음주에도 두번의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1만4050원까지 올랐다. 다만 이달 15일부터는 하락세로 돌입해 이날 오후 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대흥행을 예고했던 범한퓨얼셀은 기대보다는 못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상장한 범한퓨얼셀은 첫날 시초가 4만1000원 대비 16.95%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부터 하락세로 돌입했다. 특히 21일에 13% 하락마감했고 이날 오후에도 16% 이상 빠지며 3만3000원대에 머물러있다.

첫 거래일 13.81% 하락했던 비플라이소프트는 21일에도 8.62%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에는 1%대 반등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지표로만 상장 기업들의 흥행을 판단하기에는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시장의 환경에 따라 흥행 여부가 좌우될 가능성까지도 제기된다.

23일부터는 이틀간 3개의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먼저 23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위니아에이드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955대 1, 일반청약에서 111.26대 1을 기록하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24일에는 보로노이와 레이저쎌이 출격한다. 보로노이는 유니콘(시장평가우수기업) 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다. 보로노이는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각각 28.35대 1, 5.57대 1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공모가는 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번주 상장 예정 기업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기업은 레이저쎌이다. 레이저쎌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442.95대 1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에서도 1845.11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기업들이 최근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지며 더 큰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이들이 상장을 준비했던 시점보다 현재 증시 흐름이 더욱 좋지 않아 기대보다 더 저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에는 스팩 상장도 예고돼있다. KB스팩21호와 교보스팩12호가 각각 23일,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스팩은 최근 변동장 속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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