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퓨얼셀 17일, 레이저쎌 24일 상장...투자자 관심은 이미 '대박'
쏘카·마켓컬리 상장 성공 여부가 하반기 IPO 투자심리 가를 것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증시 부진으로 차갑게 식었던 IPO(기업공개) 열기가 유망업종 기업들의 상장 도전으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50개 이상이다.
국내 IPO 시장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대형 IPO라 평가받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음으로 상장을 철회한 후 대명에너지, 보로노이 등이 상장 일정을 미뤘다. 특히 지난달에만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태림페이퍼가 상장을 철회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예비심사를 신청한 후 심사 청구를 철회한 기업 또한 적지 않다"며 "국내·외 증시 부진과 성장주에 대한 디레이팅, 거래소의 엄격해진 심사 등으로 실적 대비 높은 공모가를 받고 싶은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망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상장을 도전한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3일 청담글로벌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청담글로벌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25대 1, 일반청약에서 42.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 한파'를 직격으로 체감했다.
다만, 상장 후 청담글로벌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며 잇따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초가 6000원으로 시작한 청담글로벌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만3350원까지 올랐고 13일 하락장에도 10% 이상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범한퓨얼셀이 수요예측과 일반공모에서 각각, 751.39대 1, 710.3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흥행에 성공했다. 범한퓨엘설은 공모가도 밴드 최상단인 4만원으로 확정했다.
또 14일 일반 청약을 앞둔 레이저쎌은 기존 제조 공정을 대체하는 기술력과, 글로벌 탑 티어 제조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저쎌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44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에 공모가도 밴드 상단인 1만4000원을 뚫은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레이저쎌은 이달 24일 상장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니콘 특례상장 1호를 노리고 있는 보로노이와, 원스톱 플랫폼 기업 위니아에이드, 최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있는 자율주행차 관련주 넥스트칩 등도 기대감 속 상장 일정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유진형 연구원은 "하반기 마켓컬리와 쏘카 등 대어급이면서도 미래 성장성에 평가 가중치가 높은 기업들이 상장을 노리고 있다"며 "이 같은 기업들의 상장 여부 및 확정 공모가가 하반기 IPO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PO 시장에서는 스팩상장 등 우회 상장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스팩 상장 기업은 총 6곳으로, 이달 상장을 앞둔 원텍과 태성을 더하면 총 8개의 기업이 상반기 중에 상장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배 높은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이 주춤하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공모가를 낮추거나, 스팩 상장을 노리는 등 전략을 다각화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대형 IPO까지는 아니지만, 반도체 소부장과 수소 등 유망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IPO 열기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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