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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탈북어민 북송 영상 공개...野 '통일부가 할 일이냐'

2022-07-18     박준영 기자
탈북어민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는 모습. 사진=통일부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통일부가 2019년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이날 통일부가 공개한 영상은 약 4분 분량으로 탈북어민 2명의 북송 과정을 담고 있다. 탈북어민이 포승줄에 묶여 이동하는 모습과 이들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않으려고 저항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통일부는 전날 입장 자료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북송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했음을 확인했다면서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 국회 제출 등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탈북 어민 송환 사건에 대해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고 입장을 바꾼 데 이어 다음날 2019년 11월 당시 판문점을 통해 어민들이 송환되는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측은 통일부가 지난 12일 공개했던 사진을 근거로 문재인 정부에서 해당 어민들을 강제 북송했고 이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통일부의 탈북어민 북송 영상 공개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치보복수사 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취지"라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처냐"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피살 사건을 그런 용도로 쓰려 했지만 지지율은 더 추락했지 않느냐"며 "영상을 공개하든 뭘 공개하든 국민은 눈살을 찌푸린다. 먹고 살기 힘든데 정부가 이런 일에 혈안이 되는 것을 국민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진행해야 할 핵심 수사 영역은 민생수사"라며 "정치보복에 골몰할수록 정권은 점점 더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