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하나…증권가 '베이비스텝에 무게'
25일 금통위 개최…"속도 조절에 나설 듯" 전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고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통위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올해 총 네 차례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사상 최초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2.25%까지 올렸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2.50%(상단 기준)까지 끌어올리면서 한은 금통위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이달 한은이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이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지난달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지만, 당시 이를 '예외적'이라고 지칭했으며 이후에는 0.25%포인트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한바 있어서다"며 "이후 국제 유가 하락 등 에너지 물가가 다소 안정된 점을 고려하면 당시 가이던스에서 크게 변화할 환경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것이지만 한국은행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국내 물가 피크아웃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의지를 계속해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전망 이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 속에 기대 인플레이션도 추가 상승해 통화 긴축 필요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한 만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