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끝모를 하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충남 논산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금년 2월 14일부터 20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7%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충남은 지난주 0.08%하락에 이어 이번주 0.11%로 하락세를 키우며 전국 8개도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논산시는 지난주 변동률 0.0% 보합세에서 이번주 0.03%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일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2월 14일부터 20주 연속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시·군 중 이런 상승 곡선은 논산이 유일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는 오랜기간 공급이 적어 매물이 부족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에는 지난 2019년 ‘논산 골드타워’ 이후 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 3년 넘게 신규 아파트 공급은 총 202세대에 불과하다.
매물이 부족하다보니 거래절벽을 맞은 2022년에도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졌다. 충남 논산시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이날 기준 469건의 계약이 체결돼, 최근 6년간 이루어진 거래량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다보니 시에 이루어지는 신규 분양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급부족과 기존 주택이 노후화가 맞물리는 가운데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호재가 예정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대교동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논산 아이파크’ 가, 11월에는 비규제지역인 강경읍과 연무읍 두 곳에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시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이 두 곳은 예외다.
시 전체 아파트 중 준공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은 70%를 넘어선 상황이다.
또한 연무읍 동산리, 죽본리 일대에는 85만4579㎡ 규모의 논산 국방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는 생산기업, 연구 및 시험·인증기관, 인재양성 등 군 관련 산업·연구·교육기관을 집적화해 군 전력지원체계 산업의 혁신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달 국방국가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내년 상반기 국방국가산단이 지정·고시될 경우 토지 보상에 이어 2024년 착공, 2029년 준공이 목표다.
뿐만아니라 호남선 서대전~논산 구간 철로 직선화 사업도 이뤄진다. 구불구불했던 호남선 고속철도(KTX) 가수원역-논산역 구간 선형을 개선해 고속화시키는 사업은 지난달 24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대전∼논산 통행시간이 13분, 충남 논산, 계룡, 전북 익산에서 대전 주요 공공기관 접근성이 평균 27분 단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