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직 인선 마무리...‘대장동 키맨’ 정진상 전진 배치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정진상, 수석사무부총장 김병기 국민통합위원장에 '친문' 홍영표 임명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청 정책실장을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 임명했다. 주요 당직인 수석사무부총장엔 신(新)이재명계로 불리는 김병기 의원이 내정됐다.
임오경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정 전 실장을 비서실 부실장으로 내정했다. 직책은 정무조정실장"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은 원래 발표하지 않는데 언론이 궁금해하니까 발표를 해드렸다"며 "이유에 대해선 당 대표가 말씀하지 않았고 비공개 회의 때 내정됐다는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정 전 실장은 이 대표와 3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온 이 대표의 ‘복심’으로 꼽힌다. 그는 성남시장실과 경기도지사실에서 정책비서관과 정책실장을 지내고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 대표 선대위 부실장을 맡았다.
이미 이 대표의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는 김남준, 김현지 보좌관과 함께 '성남·경기라인 핵심 3인방'으로도 불린다. 아울러 일정과 메시지, 정책 등을 담당하는 정무조정부실장(2명)에도 경기라인 인사들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대표와 함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고 여권에서는 ‘대장동 키맨’으로 지목하고 있는 정 전 실장이 전진 배치된 것은 이 대표에 불거진 수사압박 대응책 차원일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밖에 비서실장(천준호), 대변인(안호영·박성준·임오경), 전략기획위원장(문진석), 정책위 수석부의장(김병욱), 조직사무부총장(이해식), 미래사무부총장(김남국) 등의 인선에서 친명(親明)계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문진석·김병욱·김남국 의원은 원조 친명계인 '7인회' 일원이다.
반면 당내 상설위원회에는 친문계 의원들이 두루 배치됐다. 국민통합위원회와 국제위원회 위원장에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과 황희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아울러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변재일 의원,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은 윤호중 의원, 전국 직능대표자회의 의장은 안규백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 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민병덕·이동주 의원이 선임됐다.
정책위원회 정책조정위원장에는 기동민 의원(제1정조), 김병주 의원(제2정조), 신동근 의원(제3정조), 김한정 의원(제4정조), 최인호 의원(제5정조), 강훈식 의원(제6정조), 김영호 의원(제7정조)이 임명됐다. 윤리감찰단장에는 최기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상임고문 15명과 고문 24명도 임명했다. 상임고문은 권노갑·김원기·문희상·박병석·송영길·오충일·이낙연·이용득·이용희·이해찬·임채정·정대철·정동영·정세균·추미애 등 15명이다. 고문에는 김옥두·김장곤·김철배·김태랑·남궁진·박광태·배종무·백재현·서종열·서호석·심재권·원혜영·유용근·이길재·이미경·이석현·이종걸·이협·임복진·장재식·정동채·최봉구·한원석·홍재형 등 2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