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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금투협 '투심 안정 방안 마련'...주가폭락·금리인상에 긴급 간담회

손병두 이사장 "과매도 추세 완화 위해 기관 적극적 역할 당부" 주가 안정 위해 불공정거래 의심거래 신속·적발 조치 전문가 "미국 금리 변화 주목할 때…매도보다 인내할 때"

2022-10-12     김병탁 기자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오른쪽)은 12일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 방안은 논의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한국거래소는 12일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이날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회장, 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정구용 회장, 코스닥협회 강왕락 부회장 등을 포함해 다수의 유관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시장전문가로 신영증권 김학균 센터장과 SC은행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도 참석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최근 연준의 추가긴축 우려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빅스텝(0.5%p 인상) 단행 등 우리 증시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의 과매도 추세 완화를 위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최근 1일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취득신고 주식수 전체로 확대·연장 결정한 데 대해, 상장회사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 역시 증안펀드 투입과 관련, 필요한 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주가 안정을 위해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 적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나재철 협회장도 "협회도 장기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우리 증시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수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다"라며 "여기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와 연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는 등 불안심리 확산방지에 노력할 계획이디"고 밝혔다. 

상장협도 기업들이 투자 지속가능성을 해치치 않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상장기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협회 강왕락 부회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장법인들에게 장려하겠다"며 "또한 투자자의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전문가로 참석한 신영증권 김학균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상장사 순자산가치 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거래(PBR 0.8배 수준)될 정도로 저평가되어 있다"며 "현재의 낮은 가격에 매도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손실을 일거에 만회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나, 최근의 주가 레벨은 공포를 견뎌내며 주식을 보유해야 할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C은행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도 "현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초래할 경제지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연준의 스탠스 변화에 따라 상승세도 가파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